용돈으로 배우는 경제교육
물고기를 주지 말고, 그물 짜는 법을 알려주세요!
탈무드에는 “물고기를 잡아주면 아이가 하루를 살 수 있지만, 그물 짜는 법을 알려주면 평생을 살 수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을 아이들의 경제교육에 적용해보면, 아이에게 무작정 돈을 주기보다는 ‘돈을 운용하는 법’을 알려주는 것이 필요하단 뜻이겠지요. 그동안 유교문화권에서 살아온 많은 대한민국 부모님들은 아이에게 돈에 대한 교육을 하는 것이 자칫 ‘점잖지 못하다’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경제교육이란 ‘돈을 밝히는 아이’로 만드는 것이 아닌, ‘돈에 밝은 아이’로 키우는 것이랍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돈의 가치를 알게 하고 이를 현명하게 운용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 경제교육의 핵심 아닐까요.
세계적인 부자 빌게이츠는 아들에게 일주일에 1달러만 용돈으로 준다고 합니다. 그 돈을 조리 있게 쓰도록 하고, 부족하면 자신이 노동을 해서 돈을 벌도록 한다고 해요. 부자아빠라고 해서 돈을 펑펑 주는 게 아닌, 오히려 돈의 소중함과 운용 방법을 스스로 깨닫게 해주는 것이죠. 빌게이츠처럼 똑똑하게 용돈 주는 법, 그 경제교육 방법을 공개합니다.
정확한 날짜에 정해진 돈을 꼬박꼬박!
용돈은 아이가 세상에 태어나 자신의 소유로 처음 받는 돈입니다. 아마 아이들에게 줄 용돈의 액수가 얼마면 적절할까 고민 되실 겁니다. 너무 적게 주면 우리 아이가 주눅이 들지는 않을지, 너무 많이 주면 아이가 돈의 소중함을 모르지는 않을지, 이런저런 생각이 드실 텐데요. 액수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날짜’를 지키는 것이라고 합니다.
아이들에게 용돈을 주기로 약속했다면, 규칙적으로 정해진 양을 꼬박꼬박 주셔야 합니다. 그래야 아이들은 받은 돈을 다음 용돈 날짜까지 어떻게 어디에 쓸지 계획을 짜고 고민하면서 자연스럽게 경제관념을 익히기 때문이지요. 단, 아이의 나이가 7살이 넘어간 뒤 용돈을 주시길 권합니다. 경제교육 전문가에 따르면, 7세 까지는 돈의 개념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고 해요. 그러니 이전까진 시장놀이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돈의 개념을 가르쳐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하네요. 또한 용돈 액수는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이라면 매달 2~3만 원 정도가 적절하다고 합니다.
엄마와 아이가 함께, 용돈계획 세우기!
용돈보다 용돈의 운용이 더 중요하다는 것, 기억하시죠? 우선 아이에게 이 돈을 어디에 쓰고 싶은지 물어보세요. 나를 위해? 가족을 위해? 남을 위해? 혹시 아이가 내가 먹고 싶고 갖고 싶은 것만 얘기를 한다면, 돈은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하거나 가족이나 친구 등 나 이외의 사람들에게도 쓰는 것이란 점을 알려주세요. 돈은 나 혼자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아닌, 함께 잘 살기 위해 쓰는 것이란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건전한 경제관념을 위한 첫걸음이랍니다.
자, 이제 용돈 지출을 계획하는 기준을 정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부류를 크게 네 가지로 나누기를 추천합니다. 내가 먹고 싶거나 갖고 싶은 것을 사는 데 쓰는 돈, 훗날을 위해 조금씩 저축하는 돈, 긴급한 일에 대비하는 돈, 부모님 친구 혹은 기부를 하는 등 남을 위해 쓰는 돈으로 나누고 아이와 이 네 부분을 어떤 비율로 쓰고 싶은지 함께 토론해보세요. 이왕이면 저축이나 긴급한 일에 대비하는 돈의 비율을 높이는 것이 더욱 좋겠죠?
자신을 위해서만 쓰겠다고 하면 ‘남을 위해 쓰는 돈’의 중요성을 알려주시고, 저축을 하는 것이 왜 필요한지 이야기해주며 소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이가 초등학교 고학년이라면 아이를 데리고 은행에 가서 통장을 직접 개설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엄마에게 저축의 필요성을 설명 듣는 것보다 직접 은행 직원에게 통장 개설하는 방법을 듣고 직접 저금을 해보면, 저축의 기쁨을 실감할 수 있다고 하네요. 또한 세부적인 내용은 용돈기입장을 쓰면서 계획을 세우고 피드백을 받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정보 하나! 한국은행 경제교육 홈페이지(http://www.bokeducation.or.kr)에서 용돈기입장을 다운받아 쓰실 수 있다고 하네요.
용돈을 벌 기회도 주자!
용돈은 조금 빠듯하게 주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부족한 범위 내에서 알뜰히 운용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죠. 또한 돈이 항상 풍족하면 계획적으로 용돈을 쓰기보다 충동적으로 쓰는 성향이 생길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꼭 필요한 상황에서 용돈이 부족하다면 아이가 직접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하네요. 빌게이츠도 아이에게 심부름을 시키고 그에 합당한 돈을 주었다고 합니다.
설거지와 집안 청소 등 일정한 노동에 대해 용돈을 주세요. 단, 중요한 것은 이 용돈에는 철저히 기준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 부모님 기분에 따라 그때그때 다른 돈을 준다면 아이들이 혼란을 느낄 수 있지요. 돈을 인내와 노력을 들인 ‘땀의 결과’란 것을 알려주세요. 노동을 하며 조금씩 돈을 모아가다 보면 돈의 귀중함 뿐 아니라 ‘노동의 가치’까지 배우게 될 테니까요.
출처 : 천재이야기 일등쌤 - 자녀코칭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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