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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들의 명연설

멘토들의 명연설 - 커트 보네거트 '과학자도 휴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by 손썰미 눈재주 2022.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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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트 보네거트


 

과학자도 휴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  커트 보네거트  - 

 


 

저는 여기 프로그램 해설에서 저를 '휴머니스트'라고 해 주셨다는 사실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저는 항상 저 자신을 편집증 환자, 과잉 반은자 같은 약간의 병적인 기질을 지낸 채 수상쩍게 살아가는 인간이라고 여겨 왔는데 과한 칭찬을 받은 듯합니다. 보통 소설가는 정신적으로 그다지 건강한 사람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여기 있는 여러분 대부분이 물리학 교사라고 알고 있습니다. 저도 한때 문예 창작을 가르치는 교사였습니다. 그러나 저는 종종 문예 창작을 가르치는데 의심을 가져 왔습니다. 이 살기 괴로운 세상에서 창조적인 소설가를 찾는 사람이 많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실내 장식을 제외하고 예술이 어떤 쓸모가 있을까 혼란스러웠던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예술의 역할에 대해 가장 잘 표현하고 있는 것은 아마 '탄광 안의 카나리아'라는 말일 것입니다. 

과거 탄광 노동자들은 탄광 안에서 유독 가스가 새어 나와 사람이 질식하는 것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작은 카나리아를 탄광으로 가져갔습니다. 예술가도 이 카나리아와 닮았습니다. 왜냐하면, 예술가는 굉장히 민감한 존재이기에 위기의 순간에 자신들의 작품으로 사회에 경고를 보낼 수 있는 존재들로, 독가스가 퍼진 탄광 안의 카나리아처럼 다른 둔감한 사람들이 미처 위험을 깨닫기도 전에 얘술가는 정신을 잃고 말기 때문입니다.

제가 오늘 이 모임 전에 할 수 있는 가장 쓸모 있는 일도 기절하는 겁니다.

그러나 요즘은 예술가들이 수천 명 단위로 기절을 해도 아무런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휴머니스트란 어떤 사람이냐면 인간에게 관심 두는 사람을 말합니다.

저는 문예 창작을 가르칠 때도 인간을 자세히 관찰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과학자도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과학자도 휴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고결한 물리학자는 인간적인 물리학자입니다.

인간적인 물리학자는 인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그들의 모습을 세심히 관찰합니다. 그리고 인간과 지구가 행복하기를 희망합니다. 이들은 함부로 인간을 해치지 않습니다. 인간을 해치려는 정치가나 군인들에게도 함부로 협조하지 않습니다. 인간을 해치게 될 것이 분명한 기술과 마주 대하면, 혼자만의 비밀로 담아 둡니다. 이 들은 과학자가 가장 더러운 살인의 공범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이것은 실로 단순하고 명백한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인간적인 물리학자라면 두 개의 노벨상을 받아야 합니다. 바로 물리학상과 평화상 그 두개를 말입니다.

 

저의 저서 「고양이의 요람」에 등장하는 과학자는 개인적인 호기심을 채우기 위해 연구할 뿐 인간에게는 아무런 관심도 없습니다. 그 결과 인류를 파멸시키는 물질을 개발하고 맙니다. 베트남에 떨어진 네이팜 폭탄을 개발하고 있는 과학자도 오로지 자신의 연구에만 온 시녕을 바치는 순진한 사람들입니다.

과학자는 더 이상 그렇게 순진한 상태에만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됩니다. 만약 군대에서 젊은 과학자들에게 네이팜 폭탄과 같은 무시무시한 무기를 만들라고 명령한다면 그들은 자신이 그 명령을 따를 경우, 최신식 죄를 짓는 것인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품어야 합니다. 만약 그렇게 한다면 저는 그 과학자들에게 하느님의 축복이 함께하길 간절히 바랄 것입니다.

 

 

 


 

 

커트 보네거트
인디애나 주에서 태어났으며 미국 최고의 풍자가이자 휴머니스트이며, 소설가이가 에세이스트.

블랙 유머의 대가 마크 트웨인의 뒤를 이은 인물로, 리처드 브라우티건, 무라카미 하루키, 더글라스 애덤스 등 많은 자가들엑 영향을 미쳤어요.

그는 작품에서 직접 겪었던 전쟁 경험을 표현하고 집단적 학살의 잔인함에 대해 말하기도 했으며 공상 과학과 블랙 유머를 녹여낸 작가로 유명해요. 특히 2007년 발간된 <나라 없는 사람들>은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력이 돋보이는 책으로 꼽혀요.

 

 

 

휴머니스트
휴머니스트란 인종, 국적, 종교 등을 벗어나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말함.

인간의 존업성을 최고로 여기며, 인류의 평화와 발전 그리고 더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하고, 실천하는 자들을 뜻하지요. 그렇기 때문에 휴머니스트들은 인간을 억누르고, 인간에게 피해를 주는 것들에 대해서는 단호한 거부를 하고 있어요.

 

 

 

네이팜 폭탄
가솔린을 젤리 형태로 만든 네이팜에 휘발유 등을 섞어 만든 폭탄.

네이팜 폭탄은 섭써 3,000도 이상의 열을 내기 때문에 주변을 모조리 불마다로 만들며, 사람들도 타 죽게하는 무서운 폭탄이에요.

특히 베트남 전쟁 때, 베트남인드이 밀림 지역을 이용해 게릴라 전을 펼치자 미국은 네이팜 폭탄을 대량으로 사용했어요. 이에 베트남의 수많은 밀림이 폐허로 변하고 말았어요.

 

 

 

 

 

 

 

 

출처 : 공부가 되는 일등 멘토의 명언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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