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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들의 명연설

멘토들의 명언설 - 샬롯 앨더브론 - 전쟁의 가장 큰 피해자는 아이들입니다

by 손썰미 눈재주 2022.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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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가장 큰 피해자는 아이들입니다

-  샬롯 앨더브론  - 

 

 


 

사람들은 이라크에 폭탄을 떨어뜨린다고 하면, 군복을 입은 사람 후세인의 얼굴이나, 총을 들고 있는 검은 콧수염의 군인들이나, 알라시드 호텔 바닥에 '범죄자'라는 글씨와 함께 새겨진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얼굴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사실 이라크에 사는 2,400만 명 중에서 절반 이상은 어린이들입니다. 이라크에는 1,200만 명의 아이들이 살고 있습니다. 네, 바로 저와 같은 아이들입니다. 저는 열 세살이니까 어떤 아이들은 저보다 나이가 좀 더 많을 수도 있고, 저보다 훨씬 더 어릴 수도 있고, 남자아이일 수도 있고, 저처럼 붉은 머리가 아니라 갈색 머리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를 한 번 보십시오. 찬찬히 오랫동안 말입니다.

여러분이 이라크에 폭탄을 떨어뜨리는 걸 생각했을 때, 여러분 머릿속에는 바로 제 모습이 떠올라야 합니다. 저는 여러분이 죽이려는 바로 그 아이입니다.

 

제가 운이 좋다면, 1991년 2월 16일 바그다드의 공습 대피소에 숨어 있다가 여러분이 떨어뜨린 스마트 폭탄에 살해당한 300여 명의 아이들처럼 그 자리에서 죽을 것입니다. 그날 그곳은 공습으로 엄청난 불길이 치솟았고, 벽에 몰려 있던 아이들과 어머니들이 형체도 없이 타 버렸습니다. 아마 여러분은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돌 더미에 붙어 있는 시커먼 살 조각을 떼어 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제가 운이 없다면, 바로 이 순간 바그다드 어린이 병원의 '죽음의 병실'에 있는 열 네살의 알리 파이잘처럼 천천히 죽게 될 것입니다. 알리는 걸프전에서 사용한 열화 우라늄탄 때문에 악성 림프종이라는 암에 걸렸습니다.

어쩌면 저는 18개월 된 무스타파처럼 '모래 파리'라는 기생충이 장기를 갉아 먹는 병에 걸려서 손을 써 볼 수돟 없이 그저 고통스럽게 죽어 갈지도 모릅니다. 믿기 어렵겠지만, 무스타파는 25달러밖에 안 되는 약만 있으면 완전히 나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이라크와 경제적 거래를 끊어버렸기 때문에 이라크에는 약이 없습니다.

아니면 저는 죽는 대신 살만 모하메드처럼 겉으로는 보이지 않는 심리적 상처를 안고 살아갈 수도 있습니다. 살만은 1991년 여러분이 이라크를 폭격했을 때 여동생과 함게 간신히 살아남았지만 아직도 그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살만의 아버지는 온가족을 한방에서 함게 자게 했습니다. 모두 다 살든지, 아니면 같이 죽기 위해서 말입니다. 살만은 아직도 공습 사이렌이 울리는 악몽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니면 저는 걸프전으로 세 살 때 여러분의 손에 아버지를 잃은 알리처럼 고아가 될지도 모릅니다. 알리는 3년 동안 매일같이 아버지 무덤에 덮인 먼지를 쓸어내리며 아버지를 찾았습니다.

"아빠, 이제 괜찮아요. 이제 여기서 나오세요. 아빠를 여기에 가둔 사람들은 다 가 버렸어요."

하지만 알리의 생각은 틀렸습니다. 아버지를 죽인 그 사람들이 다시 전쟁을 일으킬 것처럼 보이니 말입니다.

아니면 저는 걸프전이 벌어져서 학교에 가지 않아도 되고 늦게까지 밤을 새울 수 있다고 좋아했던 루아이 마예드처럼 전쟁을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루아이는 지금까지도 학교에 가지 못한 채 길에서 신문을 팔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아이들이 바로 여러분의 아이들이거나 아니면 조카 혹은 이웃집 아이들이라고 생각해 보십시오 여러분의 아들이 사지가 부러져 고통 속에 몸부림치고 있는데도, 아들의 고통을 덜어줄 수도 없고 편안하게 해 줄수도 없는 처지라고 생각해 보십시오. 여러분의 딸이 무너진 건물의 돌 더미에 깔려서 울부짖는데도 구해 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해 보십시오. 여러분의 아이들이 눈앞에서 여러분이 죽는 걸 보고 나서 굶주린 채 혼자 이 거리 저 거리를 떠돌아다닌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이 상황은 액션 영화도 아니고, 공상 영화도 아니고, 비디오 게임도 아닙니다. 바로 이라크 아이들이 처한 현실입니다.

 

최근에 한 국제 조사단이 전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아이들이 어떤 영향을 받고 있는지 알아보려 이라크를 방문했습니다. 조사단이 만나 본 아이들 중 절반이 이제 더 이상 살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아주 어린 아이들까지도 전쟁이 뭔지 알고 있고 전쟁을 두려워하고 있었습니다. 다섯 살짜리 아셈은 전쟁이 뭐냐고 물었더니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총과 폭탄에 날씨는 춥거나 더워지고 우리가 불에 타게 되는 것."

열 살인 아에사는 조지 부시 대통령에게 이렇게 전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이라크는 수많은 아이들이 죽을 거예요. 텔레비젼에서 아이들이 죽는 걸 보게 되면 당신은 후회할 거예요."

저는 초등학교에 다닐 때 다른 아이들과 문제가 생기면 때리거나 욕하지 말고 대신 '나'라는 단어를 사용해서 대화하라고 배웠습니다. '나'라는 단어를 사용해서 대화하게 되면 상대방이 한 행동 때문에 내가 어떤 기분이 들었는지 상대방이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지금 여러분에게 스스로 '나'라고 생각해 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러면 '나'는 '우리'가 될 수 있습니다.

이라크에 사는 모든 아이들처럼 우리는 지금 뭔가 끔찍한 일이 벌어지는 걸 속수무책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세계의 다른 아이들처럼 우리는 아무것도 결정할 수 없고, 그 모든 결과 때문에 고통받아야 합니다. 지금 우리의 목소리는 너무 작고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서 사람들에게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언제 죽을지 모르는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우리는 사람들이 우리를 죽이려 하거나 다치게 하거나 미래를 훔치려 하는 것에 화가 납니다. 우리는 내일도 엄마와 아빠와 살아 있기만을 바라며 슬퍼집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리는 우리가 뭘 잘못해서 전쟁의 고통을 당해야 하는지 모를 때 혼란스럽습니다.

 

 

 


 

 

샬롯 앨더브론
13세 순수 미국 소녀. 이라크 반전 시위에서 이라크 공격을 반대하는 연설문을 발표해 전 세계에서 큰 주목을 받게 됨.

2002년 10월, 미국 곳곳에서는 이라크 반전 시위가 열렸어요. 당시 커닝햄 중학교에 다니던 열세 살 미국인 소녀 샬롯 앨더브론도 메인 주에서 열린 평화행진에 참여하여 이라크 공격을 반대했어요. 이때 그녀의 연설문이 언론과 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에 보도되면서 큰 주목을 받았어요. 그녀의 연설문에는 마치 이라크의 어린이가 쓴 듯한 표현이 담겨 있어서, 이라크 어린이가 이 연설문을 썼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실제로 연설문을 쓴 샬롯 앨더브론은 순수 미국인이에요.

 

 

 

사담 후세인
한때는 혁명가였지만 1979년부터 24년간 이라크의 대통령을 지내면서 독재자로 변함.

그는 자신의 권력을 지키기 위해 많는 사람을 죽이거나 감옥에 가두는 일을 저질렀어요. 걸프 전쟁을 일으켰다가 패했고 2003년, 이라크의 대랑 살상 무기를 없애야겠다는 이유로 아리크를 침략한 미국과 전쟁을 벌였어요. 그러나 전쟁에서 진 그는 자신의 고향에 숨어 있다가 미군에게 체포되었고, 끝내 2006년 12월 30일 사형을 당했어요.

 

 

 

조지 부시
미국의 제43대 대통령으로, 제41대 대통령을 지낸 조지 부시의 장남이에요. 

그는 2001년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2004년에 열렸던 다은 선거에서도 당선되어 8년간 미국 대통령의 자리에 있었어요.

그는 9 · 11 테러 사건 이후로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하였으며, 2003년 이라크가 대량 살상 무기를 가지고 있다는 거을 핑계 삼아 이라크 전쟁을 일으켰어요. 

하지만 전쟁을 일으킨 근거가 약해서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로부터 비난을 받았어요.

 

 

 

걸프 전쟁
1990년, 이라크는 쿠웨이트 영토가 과거 이라크의 것이었다며 전쟁을 일으킴.

이에 미국을 중심으로 한 영국, 프랑스 등 30여 개의 나라가 힘을 모아 이라크와 전쟁을 하였지요. 이것이 바로 1991년 1월 17일에 일어난 걸프 전쟁이에요.

당시 이라크의 대통령은 사담 후세인이었고, 미국의 대통령은 제41대 대통령인 조지 부시였어요. 전쟁은 42일 만인 2월28일, 첨단 무기를 앞세운 미국 쪽의 승리로 끝이 났어요. 

이 전쟁으로 이라크군의 약 20만 명이 사망했으며, 중동에서의 미국의 영향력은 더욱 커졌어요.

 

 

 

스마트 폭탄
'똑똑한 폭탄'이라는 이름처럼, 정해진 목표물을 향해 날아가 표적을 없앨 수 있는 폭탄.

제2차 세계 대전 때 독일 최초로 만들었으며, 베트남 전쟁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기 시작했어요.1991년 걸프 전쟁 때에는 스마트 폭탄이 사용되는 장면을 텔레비젼으로 생중계하였어요. 이후 이라크 전쟁 때에는 목표를 더욱 정확하게 맞힐 수 있도록 고치면서 그 위력을 전 세계에 보여 주었어요.

 

 

 

 

출처 : 공부가 되는 일등 멘토의 명언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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